[맛집] 울산 정자 제전마을 원조할매숯불장어구이

오늘은 뭐 먹을래?

새볔에 비가 억수같이 오더니 점심시간이 되면서 하늘은 흐리멍텅하고~ 덥고~ 습도가 높아서 인지 꿉꿉하고~ 정말이지 일 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ㅜㅜ 이런 제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와이프의 점심 먹으러 가자는 전화 통화에 맞춰 점심시간 잠깐 외출(?)을 해서 울산 정자 바닷가로 바람 쐬고 왔습니다... ㅋㅋㅋ 제가 요새 기력(? 그거아님... ㅡㅡ;)이 딸리는지 몇일전부터 와이프가 몸보신 시켜준다고 찾아보더니 오늘의 점심 메뉴는 숯불장어구이 라고 합니다.


장어 좋죠~ ^^ 스테미너의 대표~ 남자는 장어 꼬리~ ㅋㅋㅋ "근데, 민물장어? 바다장어?" 라고 물어보니 바다장어 랍니다... 약간은 실망 ㅠㅠ 글쓴이는 민물장어 정말 좋아 합니다... 울산 교도소 뒷길에 '돌집민물장어' 라고 유명한(?) 곳이 있죠~ 예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헉! 합니다. 마지막으로 갔던게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1인분 가격이 30,000원 했던거 같습니다. 처음 갔을때 20,000원 초반 했던거 같은데 갈때마다 가격이 오르더군요... 글쓴이는 보통 2인분 이상은 먹는데... ㅜㅜ 민물장어 치어가 갈수록 줄어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은 사람들이 바다장어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붕장어 또는 흔히 아나고라고 많이 하면 다들 아실 겁니다. 민물장어는 대부분 양식에 값도 비싸지만, 바다장어는 자연산 뿐이고(양식불가), 값이 민물장어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영양학적으로 거의 똑같다고... 정자 넘어가는 드라이브길에 와이프가 열공한것을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ㅋㅋㅋ 


제전마을 입구

길이 새로 나서 태화동에서 30분도 걸리지 않아 정자에 도착 합니다. 예전에는 고개를 넘고 넘어 1시간씩 걸렸는데...

암틈, 찾아간 곳은 정자 제전마을 입니다. 


제전마을

마을에 도착하니 "여기는 제전장어마을 입니다." 하고 반겨 주네요~

장어가 많이 잡히는 곳인가 봅니다. 역시 바닷가에 오니 바람도 시원하고 좀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일을 땡땡이쳐서 그런거 아닙니다... ㅋㅋㅋ


제전마을 사진들
제전마을 사진들
제전마을 사진들

오늘의 맛집으로 가는 길에 장어집들의 간판들이 눈에 띄고, 집집마다 벽면에 이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것이 독특 합니다.


원조할매숯불장어구이 간판

마을 한쪽 끝에 위치한 오늘의 맛집 '원조할매숯불장어구이' 상호가 엄청 깁니다... ㅋㅋ 정말 시골집 입니다.

출입문 옆으로 수족관이 큰게 보입니다. 안에 장어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가 첫 손님인가 봅니다. 정말이지~ 시골할매(?) 같은 분위기의 어르신께서 반겨 주시네요~


바다장어

요놈들이 오늘 글쓴이가 먹을 바다장어 입니다. 벌써부터 침 넘어가는 소리가 납니다... ㅋㅋ


메뉴판

메뉴판 입니다. 정말~ 간단 합니다...

재밌는것은 1인분에 9,000원 인데, 최소 주문단위는 4인분 이고, 추가주문도 4인분 입니다.

잉? 어르신께 여쭈어 보니... 조금씩 주문하면 내외분 두분이서만 운영하는 터라 일손이 부족해 힘들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둘이 간 저희도 4인분으로 주문 했습니다... 남은면 어떻하지??? ㅡㅡ;


바다장어 숯불에 초벌하는 모습

할머니께서는 기본찬을 차려주시고, 할아버지께서는 마당 한편에서 손질된 장어를 초벌 합니다.

구경한다고 근처에 가니 장어 굽는 냄새가 끝내 줍니다. ^^ 4인분이라 그런지 양이 엄청 많습니다.


바다장어 손질

장어가 다 구워지고 나면 요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을 해서 가지고 오십니다.

장어는 그때 그때마다 손질하지 않고, 미리 해두신다고 하네요~ 장어 손질하는거도 보고 싶었는데 ㅜㅜ


바다장어 양념구이

양념에 잘 버무려진 장어양념구이가 나왔습니다. 위 사진이 4인분 양입니다.

근데 야채는 버섯과 대파 뿐이네요... ㅡㅡ; 뭔가 허전한... 양파라도 조금 넣어 주시지... 그래도 맛있으면 됩니다... ㅋㅋ


바다장어 양념구이

자세하게 한장더~ 맛있겠죠??? ^^


바다장어 양념구이

양념이 익기도 전에 할머니께서 밭에서 직접 키운신거 같은(?) 신선한 상추에 장어 한점 올리고, 초생강을 하나 올려서 먹습니다... ㅋㅋ


음~ 맛있습니다.


양념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달지 않고, 장어는 담백하고 고소하며,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ㅋㅋ

여기에 초생강의 새콤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장어의 느끼함을 없애 줍니다.

초벌을 한탓에 불맛이 약간 느껴지니 식감을 더욱~ 자극하는 느낌 입니다. 맛있습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폭풍 흡입 모드로 변경~ 서로 말도 안하고 무조건 먹습니다... ㅋㅋ


바다장어 양념구이

요렇게 쌈싸 먹어도 맛있고~


바다장어 양념구이

초생강과 같이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바다장어 양념구이

와이프가 장어 꼬리는 저보고 다 먹으라고 합니다... 어디에 좋다고... ???


바다장어 양념구이

10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많던게 다 어디로 갔는지... ㅡㅡ;


볶음밥

밥은 먹어야죠! 볶음밥 하나 추가~ 이것도 역시 맛있습니다... 요거까지 다 먹고 숟가락을 놓고 나니~ 배 터지기 일보 직전~ ㅋㅋㅋ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본찬

기본찬 입니다. 시골 할매가 차려주는 밥상 같습니다.

근데 글쓴이의 입맛에는 대체적으로 조금 짠 느낌 입니다. 여자분들은 나이가 들면 음식이 짜진다고 하던데... 할매(?)라서 그런가???


저희가 식사를 마칠때쯤 되니 남자 손님 서너분이 들어오고, 잠시후에 남자 손님 두분이 더 들어오니,

어르신께서 '오늘은 백수들이 왜이리 많이 오노!' 하고, 남자들이 낮에 일 안하고 놀러 다닌다고... 농담을 하신거 같은데,

손님 중에 한분이 '한달 내도록 놀아도 백만원씩 수입을 벌어야 백수라고, 아무나 백수 하냐면서' 맞장구를 쳐서 완전 웃음바다가 되버렸습니다... ㅋㅋ


세발낚지

요놈은 와이프가 수족관 구경하면서 눈여겨 봤던 자연산 세발낚지 입니다. 직접 잡으신거라고 합니다.

집에 가서 애기들 주고 싶다고 할아버지께 한마리만 팔라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으셨는가 정~말~ 저렴한 가격에 한마리 포장 해 주셨습니다.

완전 득템~

근데 식당을 나서는데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꾸짓는 소리가 들리는거는 왜일까요??? ㅋㅋㅋ


정말 시골집 같은 분위기의 조그마한 식당 입니다.

주인 어르신 내외분께서도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분들이셨고, 음식도 맛있습니다.

가깝지만 먼곳이기에 자주 가지는 못하겠지만, 한번씩 '장어' 하면 생각나서 찾아가고 싶은 곳 입니다. 


PS: 참고적으로 이곳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ㅡㅡ;